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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29기 현커 사진 공개…옥순ㆍ영수?

정지연 기자
2025-12-18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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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29기 현커 사진 공개…옥순ㆍ영수?

ENA·SBS Plus '나는 솔로' 29기에서 옥순을 둘러싼 영수와 광수의 치열한 삼각 로맨스가 펼쳐졌다. 

'나는 SOLO'(나는 솔로) 29기의 러브라인이 '옥순 대첩'으로 인해 뜨겁게 타올랐다. 17일 방송된 ENA·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두 번째 데이트 선택을 기점으로 더욱 과감해진 솔로 남녀들의 직진 로맨스가 공개됐다. '나는 SOLO'의 세계관에서 '옥순'이라는 이름은 매 기수마다 가장 뛰어난 미모와 매력을 겸비하여 남성 출연자들의 몰표를 받는 인기녀에게 부여되는 상징적인 이름이다. 이번 29기 역시 옥순을 중심으로 복잡한 애정 전선이 형성되며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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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29기 현실 커플(현커) 사진 공개…옥순ㆍ영수?

'솔로나라 29번지'의 아침, 여자 숙소의 공기는 전날 밤의 여파로 무거웠다. 영숙은 룸메이트에게 영수와의 대화 내용을 전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숙은 "영수 님이 옥순 님이 1순위는 맞지만 '바라기'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고, 이에 영수에게 호감이 있던 정숙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영숙은 영철이 '여행 좋아하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사실을 폭로해 다른 솔로녀들의 공감을 샀다. 하지만 남규홍 PD가 추구하는 '극사실주의' 연애 예능의 묘미는 이처럼 고정된 이미지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반전에 있다.

반전의 주인공은 영철이었다. 영철은 영숙을 불러내 '모닝 대화'를 시도했고, 조카 이야기를 꺼내며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이가 다섯이 꿈"이라는 영철의 말에 영숙이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자, 영철은 "우선순위는 부부"라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강조하는 현명한 답변을 내놓았다. 초반의 투박한 모습과 달리 진중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영철의 모습은 '솔로나라'에서 자주 목격되는 '볼매(볼수록 매력 있는)' 캐릭터의 전형적인 서사 과정을 보여주었다. 영숙 또한 인터뷰에서 "어제와 확실히 달랐다"며 호감을 표시해 새로운 러브라인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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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현실 커플(현커) 사진 공개

공용 거실에서는 '0표남' 영식의 뒤늦은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영식은 자기소개 때 보여주지 못했던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 댄스를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영식은 현숙과 1:1 대화 시간을 가졌고, 현숙이 "새벽부터 숍에 다녀왔다"고 고백하자 "본인이 직접 한 게 훨씬 예쁘다"며 여심을 저격하는 멘트를 날렸다. 더불어 직접 그린 '현숙 그림'을 선물로 건넸다. 첫인상 선택에서 0표를 받았던 출연자가 진심 어린 행동으로 호감을 얻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반면 상철의 로맨스는 험난했다. 상철은 영자에게 직진 신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옥순을 향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상철은 옥순에게 데이트를 신청했으나, 옥순은 "1~2순위는 다른 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옥순은 인터뷰에서 상철의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러 냉정하게 말했다고 밝혔지만, 상철의 마음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여러 출연자가 동시에 한 사람을 마음에 두는 '다각 관계'는 솔로나라 29번지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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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긴장감 속에 진행된 새로운 데이트 선택에서 상철은 결국 '다대일 데이트'를 피하기 위해 영자를 선택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광수는 망설임 없이 옥순에게 직진했고, 영철은 영숙을, 영식은 현숙을, 영호는 영숙을 선택했다. 그 결과 영숙은 원하던 두 남자와 데이트를 하게 된 반면, 정숙과 순자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나는 SOLO'에는 선택을 받지 못한 출연자가 '고독정식'이라 불리는 짜장면을 홀로 먹어야 하는 가혹하면서도 상징적인 룰이 존재한다. 0표를 받은 정숙과 순자는 씁쓸하게 고독정식을 확정 지어야 했다.

데이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옥순, 영수, 광수의 2:1 데이트였다. 횟집으로 향한 세 사람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옥순이 영수에게 애교 섞인 말투를 보이자 광수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대하구이가 나오자 영수와 광수는 경쟁하듯 새우 껍질을 까서 옥순에게 건넸고, 영수는 "별명이 양천구 최수종"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광수 역시 "2순위는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러한 남성 출연자들의 과열된 경쟁 구도는 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의 탄식과 환호를 동시에 자아내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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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화 시간에서 광수의 조급함이 드러났다. 광수는 옥순이 영수의 팔을 터치했던 행동을 지적하며 "호감남이 추려지면 다른 사람에게 터치하지 말라"는 돌발 발언을 했다.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님에도 소유욕을 드러낸 광수의 모습에 3MC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광수는 이를 '강수'라고 표현했지만, 옥순은 인터뷰에서 "본능적으로 영수 님에게 마음이 더 크다"고 털어놔 광수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29기 결혼 커플의 결정적 단서인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출연자의 과거 사진이나 신체 일부를 힌트로 제공하여 방송 끝까지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것은 '나는 SOLO'만의 시그니처 스포일러 방식이다. 공개된 사진을 본 데프콘은 "옥순과 영수 같다"고 추측하다가도 "현숙과 순자도 보인다"며 혼란에 빠졌다. 과연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구일지, 그리고 혼돈에 빠진 29기 로맨스의 결말이 어떻게 맺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9기의 예측불허 로맨스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