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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윤박, 종영 소감

이다미 기자
2025-12-16 14: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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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윤박, 종영 소감 공개  (제공: 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 윤박, 허준석, 장인섭이 작품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종영의 아쉬움을 담은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인생의 반환점에 들어선 마흔 세대의 현실적 무게감과 부부, 가족, 사회에서 얽힌 인간관계 속 희로애락, 다시 피어난 불혹 로맨스까지 생생한 서사로 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힘입어 ‘다음생은 없으니까’ 1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 5회 연속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격파하는 저력을 발휘, 압도적인 막판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와 관련 16일(오늘) 최종회를 맞이한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 윤박, 허준석, 장인섭 등 6인의 주역들이 애틋한 소회를 담은 종영 소감과 직접 뽑은 명장면을 더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먼저 경단녀에서 워킹맘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엄마로서 고군분투하는 조나정 역을 맡은 김희선은 “이 작품은 여러 의미로 특별한 시간이었다. 저 역시 배우로서 6년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현장에 섰던 만큼, 경단녀 조나정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매회 촬영이 끝날 때마다 ‘오늘도 잘 버텼다’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조나정을 연기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드라마가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자분들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소중함을 표했다.

김희선은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아서 하나를 꼽기 쉽지 않은데 4회에서 동네 언니에게 위로를 받다 울면서 늦은 저녁을 먹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많은 분들이 ‘그런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인생을 참 잘 산 거다’라고 공감해 주셔서 더 의미 있게 남은 장면”이라고 명장면을 뽑았다.

더 나아가 김희선은 “조나정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마흔두 살을 향해 나아가는 나정이가 어떤 마음으로 다시 자신의 삶을 꾸려갈지 지켜봐 달라”라며 마지막으로 “세상의 모든 엄마들. 응원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라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남편 오상민(장인섭 분)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뒤늦게 알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구주영 역 한혜진은 “12회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는지 아쉽고 섭섭한 마음뿐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현장은 늘 유쾌하고 행복했고 감사했다. 희선 언니, 서연이와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을 만큼 참 고마웠고 너무너무 좋았다”라고 함께 했던 배우들과의 작업에 행복함을 드러냈다.

또한 오상민은 “나정이 어머니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장면과 내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엄마에게 어떤 자식인지 내 편의와 행복을 우선으로 상처 주는 딸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라고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설명했다.

설레는 불혹 로맨스의 떨림도 잠시, 결혼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진 이일리 역 진서연은 “아직도 현장에서 촬영할 장면이 남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 종영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끝났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먹먹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진서연은 “상규를 보고 엉엉 울고, 짬뽕집에서 만취한 뒤 집에 돌아와 키스하는 장면을 꼽고 싶다. 그 하루가 너무 괴롭고 치욕스러우면서도 결국 치유를 받는, 우리네 삶을 하루로 축약해 놓은 것 같아 오래 기억에 남는다”라고 명장면을 밝혔다.

이어 “‘견디면 봄날은 온다’라는 메시지를 꼭 느껴보셨으면 한다. 왜 나만 힘들까라는 생각보다, 언젠가는 분명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모두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하게 사랑하세요!”라는 희망찬 당부를 남겼다.

무심한 듯 다정한 반전 매력을 발휘했던 노원빈 역 윤박은 “첫 방송이 엊그제 같은데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촬영이라는 게 늘 그렇듯 이번 작품 역시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신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 따뜻하고 유쾌한 우리 드라마가 나오기까지 그동안 애써주신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배우분들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윤박은 “과연 세 커플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 마지막 회까지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 뒤, “위기에 봉착한 여러 커플과 다양한 사건들의 마무리가 어떤 종착지에 다다라서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주목해 주시면, 최종회까지 기분 좋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최종회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멋진 ‘정변의 아이콘’에 등극, 결혼하고 싶은 상남자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변상규 역 허준석은 “상규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저 또한 일리와 잘 되길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사람이 잘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상규를 표현했다. 이번 작품 덕분에 제가 힐링 받았다는 기분이 든다”라고 소중한 추억을 되새겼다.

허준석은 “아무래도 오토바이로부터 일리를 지켜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찍을 땐 그냥 재밌는 장면이겠거니 했는데 방송으로 봤을 때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었다. 두 사람의 연애 스타일이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라고 명장면을 뽑았다.

기이한 행동 이면에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의 오상민 역 장인섭은 “상민이라는 역할을 연기해서 행복했다. 배우로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역할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도전이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함께 작품을 만든 모든 스태프분들과 배우 선후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시청자분들 삶에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담긴 감사를 건넸다.

이어 “다들 레베카를 외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주영이에게 예전에 사주려 했던 구두를 선물한 장면을 좋아한다. 상민이가 정말 주영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최애 명장면을 선택했다.

제작진은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 윤박, 허준석, 장인섭으로 인해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완성됐다”라며 “20년 절친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의 각별한 우정과 그녀들의 남자들 윤박, 허준석, 장인섭과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다음생은 없으니까’ 마지막 회 방송을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최종회인 12회는 16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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