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고향 벌초로 반박

전재수, “고향서 벌초 중이었다”…통일교 행사 참석 의혹 정면 반박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과거 통일교 행사 참석 의혹에 대해 “고향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9월 9일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해 5월 통일교 관련 행사 참석 의혹에 대해서도 “그날은 지역구인 부산 북구 모성당의 60주년 미사와 이후 기념식에 모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불법적인 금품 수수와 관련된 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지역구에서 만나는 주민들은 종교를 떠나 모두 소중한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전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 의원 외에도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자택과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앞서 언론은 전 의원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최소 7차례 통일교 측과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전 의원이 2018년 9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보해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넘긴 상태다.

압수수색이 끝난 뒤 전 의원은 취재진에게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 수수도 절대 없었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는 앞서 11일 인천공항 입국 직후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불법적’이라는 단서를 뗀 것으로, 반박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7년 전 일인 만큼 기억과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정리한 뒤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전 의원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는 2018년 9월 9일 부산 소재 식당에서 ‘의원님·수행원 식대’ 명목으로 결제한 내역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 의원 측은 “정치자금을 사용한 건 직원들이었으며 통일교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