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되어 돌아온 현빈(백기태 역), 정우성(장건영 역)이 인간의 욕망과 야망을 전력으로 보여준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24일 첫 공개될 예정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스틸 사진을 통해 각자 맡은 배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영화 ‘하얼빈’,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현빈과의 재회에 대해 “‘하얼빈’은 힘든 작품이었다. 같이 그런 시간을 겪어서 그런지 더 이상 서로 눈치 볼 필요 없이 솔직하고 자유롭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현빈은 영화 ‘하얼빈’에 이어 우민호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백기태’ 역으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 현빈은 “여러모로 도전이었다. OTT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기회에 설렌다. 전작인 ‘하얼빈’을 감독님과 함께해서인지 두터운 신뢰감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모습이 대단하신 분다. 이번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라 기대감이 있었고 또 재밌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무서운 집념의 ‘장건영’ 역을 맡은 정우성은 “본인의 직업관 안에서 고집스러운 집념의 사나이이다. 실제 사건에 가상의 인물을 넣으면서 완벽한 상상의 인물을 탄생시켰는데 이런 것들이 배우로 하여금 상상력을 제공해 주어서 재밌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우도환은 “형인 ‘백기태’를 사랑하면서도 뛰어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또 내 길도 개척하고 싶어 하는 인물임을 표현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그리고 직업이 군인이다 보니 말투를 딱딱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언급했다.
시대적 상황을 완벽하게 재현한 듯한 서은수는 ‘오예진’이라는 역할에 대해 “예진이는 수사관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이다. 70년대 여성 검사가 없는 시기에 ‘장건영’ 검사를 보고 검사의 꿈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케다 유지’ 역의 원지안은 “오사카 야쿠자 조직의 실세이며 2인자의 자리에 있는 인물이다. 1인자가 되고 싶고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물로 ‘백기태’와 동업하는 인물이다”라고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모든 인물을 모두 군림하는 정성일. 그는 “내가 맡은 ‘천석중’이라는 인물이 가장 VIP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며 가장 실세이다. 사람을 믿지 않고 자신의 성공만을 생각아며 살아온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강길우는 “‘강대일’이라는 인물은 부산 ‘만재 파’의 2인자 이자 행동대장이다. 중앙정보부와 어둠의 사업을 하다 사라질 위기에 처하지만 이를 ‘백기태’가 막아주며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한다. 그 이상의 복잡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만든다”며 관계성에 주목했다.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엄청난 위세가 느껴지는 박용우는 “현빈, 재원 씨의 직속상관으로 중앙정보부 국장 역할이다. 나 또한 내 욕망을 위해서 지역 조직폭력배까지 이용하는 엄청난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캐릭터를 위해 감독님과 상의하에 가발도 착용했다”고 디테일에 집중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어 진행된 키워드 토크. ‘메이드 인 코리아’의 세 가지 키워드는 ‘욕망’, ‘시네마틱’ 그리고 ‘대한민국’이다.
단연, 첫번째 키워드는 ‘욕망’. ‘메이드 인 코리아’는 광기에 가까운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의 충돌이 중점이다. 이러한 ‘욕망’에 대한 연출 방법과 표현에 대해서 우민호 감독은 “현장 자체가 욕망으로 득실득실했다. 배우들의 힘이 가장 컸고 저는 배우들을 믿었다. 그들이 시청자분들에게 전달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 ‘믿음’이 ‘키(KEY)’ 였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이어 그는 “작품의 시대가 격동과 혼란, 욕망의 시대인데 지금의 시대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 두 기대를 비교하며 느끼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각 캐릭터 모두가 각자 나름의 욕망을 지닌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은 ‘백기태’ 욕망의 서사에 대해 “‘백기태’가 끝까지 저돌적으로 가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왔을지 찾았는데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결핍, 부족한, 불안함에서 나왔다. 험한 세상을 살다 보니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부와 권력이 힘이 되는 시기에 살다보니 이를 쫒은 거 같다. 개인적인 성공뿐 아니라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욕망이 점점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네마틱’, 두 번째 키워드로 꼽혔다. 시리즈물이지만 6편의 영화가 될 ‘메이드 인 코리아’, ‘시네마틱’한 경험으로 압도적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우민호 감독은 “영화 찍듯이 했다. 시리즈물이라고 영화와 별 차이를 두진 않았다. 이전 작품 이상의 완성도를 원했고 영화보다 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찍었다”고 이야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장에서 그 시대 인물로 완벽하게 스며들 수 있었다는 서은수는 “이미 분장부터 모든 것이 ‘오예진’이 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었다.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자신감도 생겼다. 감독님과 상의하에 머리를 볶았는데 한 두시간 정도 머리를 말고 촬영을 하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인 역할을 맡은 원지안은 “현장에서 선배님들과의 호흡하는 것이 참 귀하게 남아있다”고 이야기하며 “가장 신경 쓴 것은 언어적인 측면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일본 촬영 당시 조여정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첫 일본 촬영이라 긴장도가 높은 상황이었는데 상대역을 정말 잘 해주셨다. 따뜻하고 기억에 남는 배우로 기억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빠질 수 없는 마지막 키워드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197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우리나라 안팎을 오가며 거대한 로케이션을 두며 촬영 했다. 우민호 감독은 “70년대의 부산이 가장 메인 공간이다. 이를 재현하는 것이 중점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민호 감독은 “한국은 단시간에 경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 시대 흔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시대 재현이 어려웠다. 그 시절이 낡고 올드하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한다. CG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고베라는 곳에서 한 달정도 촬영했다. 일본에서 처음 개항한 항구 도시인데 부산의 느낌이 그곳에 더 남아있다. 베트남 전쟁 같은 경우는 그나마 인프라가 좋은 태국에서 재현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설경구의 ‘굿뉴스’와 같은 시대적 소재를 두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이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차별점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다른 사건들 또한 있다. 부담감은 별로 없다. ‘굿뉴스’를 보진 않았지만 비교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장르적인 느낌이라고 생각든다”고 이야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기에 나섰다. 그는 “이번 시리즈가 영화 ‘마약왕’의 스핀오프는 아니다. 그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송강호를 통해 영화에 대한 열정과 태도를 많이 배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더 나아가 “700억이라는 제작비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대략 시즌 1,2를 합친 제작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정확한 액수는 아니다. 시대물 재현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정정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을 담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해외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우민호 감독은 “나 또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히려 관계자분들께서 큰 장벽이 없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욕망과 권력에 대해 투쟁하는 파워 게임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그래서 상관없을 것 같다”며 도리어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24일 2개의 에피소드가 첫 공개 될 예정. 이후 31일 2개,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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