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해온 택시 기사의 비극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엄마의 죽음_ 3일간의 비밀
엄마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 사망할 때까지 상가 건물에 위치한 교회에서 생활했다. 그곳은 엄마와 계부가 8년째 생활해 오던 장소로 그 교회 목사의 주선으로 엄마는 계부와 결혼했다. 그런데 해준(가명) 씨는 엄마의 은행 계좌에서 수상한 출금 내역을 발견했다. 교회 운영비, 계부를 소개해 준 목사의 남편 보험비, 목사의 아들 용돈 등. 그런데 해준(가명) 씨가 더욱 참을 수 없었던 건 엄마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을 시간에, 누군가가 200만 원을 출금했다는 점이었다. 아들이 돈의 용처에 대해 따져 묻자, 목사는 금자(가명) 씨가 원해서 사용한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엄마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잘살고 있을 것이라 믿었던 아들은 엄마의 죽음이 자신의 소홀함 때문인 것 같다며 가슴 아파했다. 아들은 과연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친절한 택시 기사의 비극
10여 년간 택시 기사로 일하며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60대 김동주(가명) 씨. 그는 운전이 천직이라 말할 만큼 누구보다 즐겁고 성실하게 일해왔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5월 그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동주(가명)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무면허 상태의 10대 였고, 동승자 역시 미성년자였던 것이다. 동주(가명)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SNS를 통해 사건을 공론화한 가족은 수많은 제보를 받았다. 그중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에는 운전자 외에 또 다른 남성이 등장했는데...가해 차량 탑승자를 총 세 명으로 알고 있던 유족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실화탐사대’ 취재 결과, 이 의문의 남성은 가해 차량을 대여한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사고 당일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슬픔에 잠긴 유족들에게 들려온 가해 차량 10대 무면허 운전자와 동승자의 상식밖의 행동은 또 한 번 큰 상처를 줬다. 동주(가명) 씨의 장례 기간, 가해 차량 동승자는 SNS에 춤추는 영상을 올렸고, 10대 무면허 운전자는 지인들에게 “본인이 죽인 게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사고 당일 10대 무면허 가해 차량 운전자는 어떻게 운전대를 잡았으며, 무모한 질주를 벌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이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이들은 어떤 입장일까? 그날의 진실을 오늘(12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취재했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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